연금저축을 1~2년에 한 번 점검하다 보면
괜히 손이 근질거릴 때가 있습니다.
“생각보다 수익률이 별로인데…”
“요즘 이 ETF가 더 잘 나간다던데…”
“조금 바꿔볼까?”
하지만 연금저축에서
점검 중에 건드리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.
이걸 건드리는 순간,
연금저축의 장점은 급격히 사라집니다.
한 줄 결론부터
연금저축 점검의 목적은
‘고치기’가 아니라 ‘확인’입니다.
아래 항목들은 웬만하면 손대지 않는 게 정답입니다.
❌ 1️⃣ 단기 수익률 비교
가장 흔하고,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.
- “올해 수익률이 왜 이렇게 낮지?”
- “다른 ETF는 훨씬 잘 올랐네?”
👉 연금저축에서 단기 수익률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.
연금저축은:
- 1년
- 2년
- 심지어 3년 성과로도
판단하면 안 되는 계좌입니다.
특히
S&P 500 같은
광범위 지수 ETF는
단기 성과가 부진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.
👉 점검 시 수익률은 ‘보는 것’까지만 허용,
‘바꾸는 이유’로 쓰면 안 됩니다.
❌ 2️⃣ 뉴스·유행 따라 ETF 교체
점검 시점마다 꼭 등장하는 유혹입니다.
- “요즘은 AI가 대세래”
- “미국 말고 다른 나라가 뜬대”
- “이 ETF 요즘 다들 산다던데?”
연금저축은:
- 유행 따라가는 계좌 ❌
- 테마 실험하는 계좌 ❌
👉 연금저축에서 유행은 거의 항상 ‘늦은 신호’입니다.
뉴스 보고 ETF를 바꾸는 순간,
연금저축은 장기 계좌가 아니라
늦은 추격 계좌로 변합니다.
❌ 3️⃣ 점검할 때마다 비중 미세 조정
- 5% 줄였다가
- 3% 늘렸다가
- “조금만 조정해볼까?”
👉 이 행동이 반복되면
연금저축은 관리 피로도만 높은 계좌가 됩니다.
연금저축의 리밸런싱은:
- 크게, 드물게
- 이유가 명확할 때만
하는 게 원칙입니다.
점검할 때마다 손대야 한다면,
그건 전략이 아니라 불안일 가능성이 큽니다.
❌ 4️⃣ 일반 투자 계좌와 수익률 비교
이것도 정말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.
- “일반 투자 계좌는 잘 되는데…”
- “연금저축은 왜 이렇게 답답하지?”
하지만 두 계좌는:
- 목적이 다르고
- 시간축이 다르고
- 역할이 다릅니다.
👉 비교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.
연금저축은:
- 느리게 가는 대신
- 끝까지 남는 계좌
일반 투자는:
- 유연하지만
- 언제든 줄어들 수 있는 계좌
같은 잣대로 보면
반드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.
❌ 5️⃣ “이번엔 다를 것 같다”는 감정
연금저축 점검에서
가장 위험한 신호는 이 생각입니다.
“이번엔 느낌이 달라”
“이번엔 진짜 기회 같아”
이 감정은:
- 상승장에선 과도한 확신
- 하락장에선 불안한 탈출
로 이어지기 쉽습니다.
👉 연금저축은
‘느낌’이 아니라 ‘원칙’으로 운용하는 계좌입니다.
❌ 6️⃣ 점검을 ‘행동’으로 착각하는 것
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.
“점검했으니 뭔가 하나는 바꿔야지”
하지만 연금저축에서
가장 좋은 점검 결과는 이겁니다.
“문제 없네.
그대로 두자.”
👉 아무것도 안 바꾸는 게
가장 잘한 점검일 때가 훨씬 많습니다.
그럼 점검할 때 ‘이것만’ 보세요
건드리면 안 되는 것 말고,
봐야 할 것은 딱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.
- 납입이 끊기지 않았는지
- ETF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
- 내 인생 상황이 크게 바뀌었는지
- 은퇴 시점이 가까워졌는지
👉 이 네 가지 중
하나라도 바뀌었을 때만
조정(리밸런싱)을 고민하면 됩니다.
한 문장으로 정리하면
연금저축 점검에서
건드리면 안 되는 건 ‘시장’이고,
봐야 하는 건 ‘구조’입니다.
- 시장은 늘 변합니다
- 구조는 자주 바뀌지 않습니다
이 차이를 받아들이는 순간,
연금저축은 훨씬 편해집니다.
한 줄 요약
연금저축 점검 시
단기 수익률, 유행, 감정, 잦은 미세 조정은
절대 건드리지 않는 게 정답입니다.
연금저축은
“잘 만지면 수익이 늘어나는 계좌”가 아니라,
👉 **“덜 만질수록 성공 확률이 올라가는 계좌”**입니다.